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게임)
어느덧 내 나이는 31살에 접어들었고 어린 시절처럼 변함없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어릴 적 컴퓨터 아저씨들이 설치해 주는 게임 말고는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구매한 게임이 바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다. 물론, 부모님이 사주셨지만 말이다.
오늘 문득 그 게임이 생각나 추억팔이를 해볼 생각이다.
어떤 방식의 게임인 줄도 모르고 무작정 해리포터라서 고른 게임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막연하게 오픈월드식의 게임을 기대했지만 정작 게임의 방식은 탐험과 퍼즐이 주를 이뤘지만 무척이나 재미있게 했다.
마법을 배우는 것도 어린 나의 손으로 마우스를 미세하게 조정하기 어려웠지만 새로운 마법을 배울 때마다 진짜 마법을 배운 거 마냥 왠지 모르게 기뻤던 기억이 있다. 결국에는 어린 나에게는 게임 난이도가 어렵게 느껴져 엔딩을 보진 못했지만 그 후로 몇 년이 지나서 엔딩을 볼 수 있었다.
스토리 라인도 영화를 어느 정도 따라가고 당시 그래픽 기술력으로 표현한 인물들도 어느 정도 영화 속 등장인물을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서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유치한 게임이지만 나에게는 좋은 기억을 떠 올리게 하는 게임이다.
집에 1초라도 빨리 도착해서 게임을 설치하고 싶은 설렘, 게임 박스를 꼭 안고 있던 내 어린 모습과 영화도 게임도 관심 없던 아버지한테 게임을 설명하던 내 모습도 떠오른다.
시간이 지나서 내가 했던 게임과는 그래픽적으로 차원이 다른 게임이 올해 출시한다.
다행스럽게도 엑스박스로도 출시한다고 하니 해봐야겠다.